[2017 겨울 호] 한국이 낯선 이들에게, 관광안내소가 찾아갑니다!
  글쓴이 : 매거진팀     날짜 : 17-12-27 18:24     조회 :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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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낯선 이들에게, 관광안내소가 찾아갑니다!






조은아 기자(매거진 리더십코리아)



북한의 안보 위협 속에, 관광산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의 사드 배치 갈등으로 7.5조의 관광산업 손실을 보았다. 이에 대해서 한국은행에서는 경제성장률을 0.4%p 떨어뜨리는 효과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평창 올림픽에도 여러 국가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불참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8일 정부는 국무총리의 주재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진행했다. 대체 공휴일 확대를 통한 국내 관광 활성화, 현재 50%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쏠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타국 관광객 유치전략 등이 논의되었다.


기존의 관광산업을 탈바꿈하기 위한 변화전략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효과성이 입증되어 예전부터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사업이 있었으니 바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이다. 2009년 서울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인천, 평창, 여수, 대구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건물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기존 관광안내소의 한계에서 벗어나 이용성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이동식 관광안내소, 찾아가는 관광안내소 등으로도 불리는데, 서로 다른 이름처럼 운영 방식이 다양하다. 차량을 개조하여 전국 주요 축제를 돌아다니며 ‘평화∙역사 이야기 여행’을 홍보하기도 하고, 명동이나 동대문시장, 이태원 등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 직원과 봉사자들이 두 명씩 팀을 이루어 거리를 활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통점도 있는데, 대부분 국가의 예산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지자체에서 지역관광협회나 NGO에 사업을 위탁하고,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매거진 기자단은 처음으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개소한 방문했다. 명동은 쇼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관광객의 국적에 맞춰 영어, 중국어, 일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명동의 지리를 알려주는 것 외에도 외국인이 아프거나, 여권이나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도움을 제공한다. 바가지요금 및 호객행위로 불편한 점이 없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명동점의 한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녀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고, 더 나아가서는 민간 외교원이라는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외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기도 할 정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고객 맞춤의 친절한 응대 서비스가 관광객의 마음을 얻었다는 증거이다. 이는, 결국 관광산업도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관광객들의 마음을 얻는 것은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직원들의 서비스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안내원들이 뜨거운 여름 햇볕 아래에서, 추운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외국인 방문객들을 반겨 주어도, 한국은 여전히 사람들의 국적에 따라 이중적인 시선을 내비치는 나라일지도 모른다.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 체납 및 폭행 사건, 인도네시아 여성 클럽 폭행 사건, 아이를 구하려다 인종차별을 겪은 콜롬비아 남성 등의 이야기만 보아도 그렇다. 특히 외국인들이 겪는 범죄에 대해서는 별다른 통계가 없을뿐더러, 숨기려고 하는 현실이다.


안보 문제로 잠시 주춤하였지만, 한국을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외국인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그들의 필요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의 전략처럼, 한국 사회가 외국인들을 향한 이중적인 시선을 버리고, 수용하기 위한 한 발짝 도약이 필요한 때이다.